[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영이 직원 연봉을 최대 30% 인상하는 등 급여와 복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려진 파격 조치라는 평가다. 임직원의 처우를 개선해 공존의식을 싹틔우게 하고 이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영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재계순위 22위로 올라서면서 직원들에게도 그에 걸맞는 처우를 해줘야 한다는 이중근 회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다만 임원들은 기존과 같은 연봉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부영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는 전혀 공지가 되지 않은 채 지난달 결정된 것으로 들었다"면서 "아직 월급을 받지 않아 얼마 정도가 올랐는 지는 체감하지 어렵다"고 말했다.
부영은 연봉뿐 아니라 공사 현장과 영업소 등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식사도 하루 한 끼에서 세 끼로 늘리기로 했다. 정규직은 물론 협력업체도 해당된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현장 식당(함바)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 직원은 회사 지정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또한 부영은 임대 아파트 공급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주택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는 실내 마감재를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다.
부영 관계자는 "기업 위상 상승에 걸맞게 직원과 고객 만족도를 모두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라며 "앞으로 분양·임대 아파트의 마감재 품질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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