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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논란 공식사과…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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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4일 삼성전자 가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유가족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일 것으로 보는 만큼 앞으로 논란이 해결되기 위해 향후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돼야 할 것은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인 당사자나 가족, 반올림 등이 포함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는 것이다.

'제3의 중재기구'란 지난달 피해 당사자 가족들과 반올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식 제안한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보상 기준과 대상 등을 정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기구다. 삼성전자도 '제3의 중재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대한 빨리 기구가 구성돼야 여러가지 조사나 보상범위 등을 확정할 수 있다.

협상을 하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세부적인 의견 차이를 잘 매듭짓는 것도 중요하다.
이전에도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적이 있지만, 세부적인 문제로 대립하다 소득 없이 끝난 적이 있다. 지난해 말 대립했던 위임장 문제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협상에 앞서 법적 효력을 보장할 수 있는 피해자들의 위임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반올림이 협상의 성격을 집단 협상이 아닌 피해자 개개인과 개별협상으로 규정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한 바 있다.

반도체 공정 업무와 백혈병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산업재해 여부에 대해 양측이 얼마나 같은 입장을 취하는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또다른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3의 기구를 통해 반도체 사업장을 전격 진단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전 보건 관리 현황 등에 대해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것.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사과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제안 수용을 계기로 이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 당사자와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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