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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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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철 예비후보, 아들 병역기피 해명하며 “문자발송 중상모략” 김지철 후보 비판…명노희·심성래 후보, “도덕적 흠 없는 수장 뽑아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오는 6월4일 있을 충남도교육감 선거가 인신공격·흑색선전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지역교육계 및 정가에 따르면 서만철 충남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기피 의혹을 놓고 상대후보들이 휴대폰문자와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쟁점화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충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최근 불거진 자녀 국제학교(외국인학교) 졸업과 병역기피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서 후보는 “30년 전 미국에서 석·박사과정의 유학생활 중 태어난 아들이 미국 정부의 속지주의원칙에 따라 미국 국적을 갖게 됐다”며 “아들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에게 ‘우리나라 국적을 갖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했지만 아들이 거절했다”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군 생활을 하지 않은 점, 국제학교 진학 등이 합법적이라 해도 이 부분에 대해 사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충남지부는 논평을 통해 서 예비후보의 두 자녀 모두 대전국제학교를 졸업했고 모두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서 대학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는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 출신인 김지철 예비후보의 인신공격이 중상모략으로 치닫고 있다”며 “김 후보가 대량으로 보낸 문자를 보면서 남을 깎아내리고 비방하는 후보가 교육감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짓 선동, 선전으로 상대를 흠집 내고 이익을 챙기려는 게 김 후보가 바라는 것이라면 분명히 선봉에서 싸워가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교육부패를 끊는 데 필요하다면 교육감 4년 단임제를 관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명노희 예비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심성래 예비후보도 성명을 내고 서 후보 때리기에 뛰어들었다.

명 후보는 “최근 10년간 3명의 충남도교육감이 비리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일로 예사롭게 넘길 수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명 후보는 “병역문제는 단순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사퇴하는 길만이 그나마 있는 명예라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교육감이 충남교육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깨끗하고 조용하게 치러져야할 선거가 자질논란에 휩싸이며 유권자들 마음을 혼란케 한 장본인은 용기 있게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교육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에서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비판했다.

이 문제에 대해 일부 교육단체들도 “우리 사회가 분단체제여서 대다수 국민들이 병역의무를 다 할 수밖에 없다”며 “고위공직자의 병역기피의혹은 국민들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아산지역 학부모회’와 ‘어린이책 시민연대 충남’ 등의 사회단체들도 서 후보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학교에 다닌 것을 차치하더라도 두 자녀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 한국 사회의 관료특권처럼 돼버린 병역기피의혹이 드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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