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유방암수술, 유방재건, 유방성형 등의 ‘삼위일체’ 시술·치료법을 병행해야 환자들의 신체적, 심리적 치유를 도울 수 있어 이 같은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대다수 환자들이 유방재건술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은 미국(연간 30만명)의 15분의1 수준인 연간 2만여명이지만 재건수술을 받는 환자는 미국(연간 9만명)의 18분의1 수준인 5000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재건술이 보편화되지 않는 이유는 비용부담 때문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2010년 전국 77개 종합병원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252명 가운데 약 43%인 100명이 유방재건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유방재건술은 비급여항목이라 치료비가 1500~3,000만원 내외로 비싼 편이다. 유방복원수술을 이·미용 등의 외모개선으로 해석해 의료보험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이 같은 치료비 부담을 최대한 감안하여 700만원으로 유방암 수술 및 복원술을 제공하고 있어 유방암 환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유방재건술을 보상하도록 결정해 보험혜택도 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012년 9월 26일 유방암 환자들이 받는 유방재건수술 비용을 실손의료보험에서 100%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분쟁조정위는 “유방 절제 후 예상되는 우울증이나 인체 비대칭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면 원래 모습으로의 유방 재건은 치료를 위한 것”이라며 “보험회사는 환자 부담금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유방재건술이 의료보험에서는 제외됐지만 비급여항목으로 수술을 받을 경우 실손보험을 통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국회에서는 유방암 환우들의 요청과, 여성 중요 신체부위인 유방의 절제수술을 할 경우 정신적 장애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의료보험이 보장되도록 관련 법안이 법안심사소위원회 통과를 위해 상정된 상태여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김재홍 과장은 “비수술 자궁치료로 자궁보존 열망이 높아지듯이 잘라진 유방을 복원하고픈 바람도 강하다”며 “특히 과거의 외과수술은 유방재건을 염두에 두지 않았으나 본 병원에서는 재건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하며 환자상태와 치료종류 및 기간을 고려한 수술법을 진행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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