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첫 승을 거뒀지만 급하지 않게 한 걸음 한 걸음 해나가겠다."
13일 취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양상문 LG 감독(53)의 소감이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에버렛 티포드(30)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경철(34)의 홈런포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는 시즌 마수걸이포이자 개인통산 두 번째 홈런을 친 최경철의 활약이 빛났다. 8번 타자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경철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37)을 맞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2사 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2004년 5월 5일 SK 소속으로 문학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3660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경기 뒤 최경철은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며 "요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아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때 마침 나온 홈런이 결승홈런으로 이어져 더 기쁘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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