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발표한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 분석 결과를 보면, 작년 한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총 생산액은 4조2242억원을 기록했다. 일년 전보다 8.9%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7조2124억원으로 미국과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11위 의료기기 생산국이 됐다. 지난해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59조6111억원이다.
지난 한 해 수입액은 2조4175억원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수출 호조로 무역적자는 4074억원으로 일년전(7149억원)에서 43%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1126억여원 기록, 168.4%의 성장세를 보였다. 브라질도 1024억여원의 무역수지를 기록해 거래량이 84.7%가 늘었다. 태국(307억여원)과 말레이시아(204억여원)도 각각 무역수지가 168.4%와 169.4% 증가했다.
지난해 생산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로 5560억원에 달했다. 오는 7월1일부터 임플란트가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것을 대비해 생산량을 크게 늘린 덕분이다.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5125억으로 뒤를 바짝 쫒았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프트콘택트랜즈 생산액도 1281억원으로 생산액 3위에 올랐다.
수출 상위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2456억여원)와 삼성메디슨(2251억여원), 누가의료기(818억여원) 순이었고,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와 소프트콘택트랜즈, 치과용임플란트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수입 상위업체는 독일의 지멘스가 1637억여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존즌앤존슨메디칼(1535억여원), 한국존슨앤존스(1023억여원)가 뒤를 이었다. 수입 품목으로는 소프트콘택트랜즈, 혈관수술시 필요한 스텐트,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의 순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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