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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약 대박 릴레이…세종시는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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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주택시장 판이 바뀐다

서희건설이 율량지구 인근에 공급한 '서희 율량 스타힐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서희건설)

서희건설이 율량지구 인근에 공급한 '서희 율량 스타힐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서희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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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성적·미분양 물량 등 분위기 극과극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충청도 주택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충북 청주의 경우 신규 분양이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며 매매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한때 8000여가구에 달했떤 미분양도 올들어 600가구까지 급감했다. 반면 전국 최대 핫플레이스로 전국 최고 집값 상승률을 자랑했던 세종시는 공급과잉으로 예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지난달 30일 청주시 내덕동에 공급한 '청주 율량 서희 스타힐스'는 청약 대박이 났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일반분양 96가구 모집에 1566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16.31대 1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84.9㎡로 7가구 모집에 358명이 몰려 47.29대 1을 기록했다.

제일건설이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에 공급한 '청주 율량2지구 제일풍경채'도 1순위 마감행렬에 동참했다. 청약접수를 실시한 결과 351가구 모집에 2837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8.08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71.4㎡A타입은 38가구 모집에 501명이 몰려 12.21대1까지 올랐다.
서희건설 분양 관계자는 "청주지역에 분양호재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공급이 많지 않아 작년부터 붐을 탔다"며 "한때 재개발 아파트 미분양이 많았지만 상당수 소진됐고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된 율량지구는 오창 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이주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주시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주시 아파트 매매가 시세는 지난해 5월 1㎡당 177만원에서 이달 현재 185만원으로 올랐다. 청약성적이 좋았던 두 곳이 속한 상당구의 매매가격은 154만원으로 흥덕구(199만원)보다 저렴한 축에 속한다.

청약시장에 도는 온기와 함께 미분양 물량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충북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009년 3월 8087가구로 정점을 찍고 2012년부터 세자리수에 진입해 지난 2월 633가구, 3월 618가구를 기록했다. '악성'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물량도 꾸준히 줄었다. 광주에 이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두번째로 적은 곳이 충북지역이다. 2009년 3월은 2192가구에 달했지만 2013년 말 314가구, 올해 3월말 기준 291가구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전국 최고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시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청약시장 성적도 예전같지 않다. 세종시는 그동안 공급된 물량 대부분이 순위 내 청약 마감 행진을 기록한 대표적인 분양 불패 지역이었지만 최근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시세상승도 주춤한 상황이다.

세종시의 올해 입주물량은 1만468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만6000여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가오는 6~7월에만 1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3단계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분양시장 분위기가 양호하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6ㆍ4지방선거와 월드컵 이전에 분양을 마무리짓기 위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공급량이 늘어나고 수요가 주춤하면서 매매값도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3월 0.04% 하락했다. 전셋값도 3월 2.16% 떨어졌고 지난달에는 5.94%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세종시의 공급과잉이 시세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단기간의 가격상승도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도 공급과잉인 세종시의 가격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새로운 상권이 몰리는 곳에 수요가 많고 무엇보다 공급이 적었던 청주같은 곳에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며 "세종시처럼 입주물량이 많고 수요가 한정된 곳에는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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