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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이 몰려온다…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잇따라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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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필, NHK심포니, 뉴재팬필 등 이달 말부터 내한 공연

뉴재팬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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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체코필)는 118년 전통을 자랑한다. 2008년에는 영국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20대 최고 오케스트라에 꼽히기도 했다. 역시 9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NHK심포니오케스트라(NHK심포니)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정상급 관현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 재팬 필하모닉(뉴재팬필)은 최근 급부상한 신흥 명문 오케스트라로, 2010년대 이후 일약 '일본 오케스트라 Big3'로 발돋움했다.

체코필은 브람스와 드보르작을, NHK심포니는 프로코피예프와 말러, 뉴재팬필은 모차르트와 쇼팽, 차이코프스키를 가지고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체코필은 13년, NHK심포니는 8년 만의 내한공연이고, 뉴재팬필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각기 다른 개성과 하모니를 자랑하는 이들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 '동유럽의 자존심'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 = 체코필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와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이다. 올해가 바로 체코 민족주의 음악의 개척자 베드르지흐 스메타나가 탄생한지 190주년이 되는 해이자, 스메타나·레오슈 야나체크와 함께 체코 3대 음악가로 손꼽히는 안토닌 드보르작의 서거 1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드보르작은 1896년 체코필의 창단연주회의 지휘를 맡기도 했었다.

지휘는 베를린필하모닉, 보스턴심포니 등을 이끈 세계적인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가 맡는다.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기악 연주자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가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슈베르트 해석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폴 루이스는 진중하고 학구적인 연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5월27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체코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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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적인 감각의 '신성' 오케스트라 '뉴 재팬 필하모닉'= 뉴 재팬 필하모닉의 창단 배경은 독특하다. 1972년 3월 문화방송과 후지 텔레비전이 재정난을 이유로 일본 필하모니 교향악단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자, 당시 악단의 수석 지휘자였던 오자와 세이지와 그를 따르던 단원들이 새롭게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뉴재팬필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 연주회 시리즈와 바그너의 4부작 악극 '니벨룽의 반지' 등을 일본 최초로 전곡 상연하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평단과 관객들의 인정을 받았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현존하는 20-21세기 음악의 최고 해석가로 꼽히는 파스칼 로페가 지휘봉을 잡는다.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당시엔 현대음악이었다. 음악의 역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스칼 로페는 이번 공연에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고전을 선보인다. 메인 레퍼토리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이다. 협연에는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한 임동민이 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 5월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7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28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

◆ 아시아 정상의 오케스트라 'NHK심포니 오케스트라' = 'NHK심포니'는 1926년 '뉴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후 '재팬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한 차례 이름을 바꿨으며, 1951년이 돼서야 현재의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에르네스트 앙세르메, 요제프 카엘베르트, 로브로 폰 마타치치 등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들과 연주해왔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연주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세계 무대에서 깊은 음악성과 화려한 기교로 호평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이번 공연에 피아노 협연을 선보인다. 손열음 특유의 강한 파워와 기교가 돋보이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제3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2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말러 교향곡 제4번이다. 천상의 삶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이 교향곡의 소프라노 독창은 유럽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로자 페올라가 맡았다. 6월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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