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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눈물, 동료들 진심에 은퇴 마지막 순간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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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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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연아가 은퇴 무대 마지막 순간 눈물을 흘렸다. 동고동락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격려에 참았던 눈물샘이 터졌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 날 공연과 함께 은퇴무대를 마무리했다. 사흘 동안 3만여 관중이 모여 '피겨 여왕'의 마지막 연기를 지켜봤다.
김연아는 관중들 앞에서 끝까지 밝은 표정을 유지했으나 공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윌슨을 비롯한 동료들의 진심어린 인터뷰에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윌슨은 "22년 동안 안무가로 일하며 김연아를 지도한 게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그의 은퇴 무대를 보는 심정이 씁쓸하면서도 달콤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어머니가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려고 나를 키웠다고 하셨다. 그것이 지금 김연아를 바라보는 감정"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후배인 김진서(갑천고)는 "연아 누나와 함께 연습하면서 꿈같고 기분이 좋았지만 아쉽기도 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해진(과천고)도 "언니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해줘 정말 감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아는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날레 전에 (김)해진이가 막 울고 있더라. 억지로 참았는데, 주변에서 계속 울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 선수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돌아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7년 동안 힘들게 훈련하면서 부상과 슬럼프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좋지 않은 기억들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은퇴 소감을 대신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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