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연아가 은퇴 무대 마지막 순간 눈물을 흘렸다. 동고동락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격려에 참았던 눈물샘이 터졌다.
김연아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 날 공연과 함께 은퇴무대를 마무리했다. 사흘 동안 3만여 관중이 모여 '피겨 여왕'의 마지막 연기를 지켜봤다.
후배인 김진서(갑천고)는 "연아 누나와 함께 연습하면서 꿈같고 기분이 좋았지만 아쉽기도 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해진(과천고)도 "언니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해줘 정말 감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아는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날레 전에 (김)해진이가 막 울고 있더라. 억지로 참았는데, 주변에서 계속 울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 선수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돌아보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7년 동안 힘들게 훈련하면서 부상과 슬럼프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좋지 않은 기억들도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은퇴 소감을 대신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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