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프트 잔여공가 내놨더니 227가구에 4470명 모여들어 '경합'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시프트 잔여공가 227가구 모집에 총 4470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 19.7대 1로 지난해 같은기간 진행했던 시프트 잔여공가 모집 평균 경쟁률 63대 1보다는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공급량이 82가구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3배나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의 선호는 여전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특히 강남권 중소형 물량의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내곡과 세곡, 서초지구 물량은 고령자 공급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십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는 마곡지구도 치열했다. 2가구를 모집한 2단지는 30대 1, 1가구를 모집한 3단지는 37대 1, 11가구 모집에 나선 4단지에는 400여명이 몰리며 3곳 모두 3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강남권 최고 임대주택으로 꼽히는 반포자이와 래미안퍼스티지 시프트 공가도 20대 1의 경쟁률을 훌쩍 넘겼다. 이번 모집분 가운데 보증금이 가장 높았던 사업지로 래미안퍼스티지 59㎡와 84㎡가 각각 4억6000만원과 5억8500만원, 반포자이 84㎡가 5억7700만원에 달했지만 모두 20명 이상씩 지원했다.
문제는 서울시의 시프트 공급 축소 방침에 따라 입주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점이다. 실제 올해 예정된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85%나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 1월 진행한 2014년도 1차 시프트 공급은 780가구 모집에 8598명을 끌어 모으며 마감됐다. 올해를 기점으로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 위축으로 매입형 시프트마저 줄어들 예정인 탓에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전세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프트로 눈을 돌리는 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서울시가 시프트 공급량을 줄이는 추세인 만큼 장기안심 등 대안상품 공급을 더욱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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