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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병서 2인자 여부는 5·1절 행사서 확인된다

최종수정 2014.05.01 07:15 기사입력 2014.05.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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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 황병서 총정치국장 진급 가능성에 무게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초고속 승진한 황병서가 수행한 시찰에서 군정치국장에게 임무를 지시해 인민군총정치국장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민군총정치국장은 북한 인민군 서열 1위이자 북한 내 2인자 자리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김정은이 최근 완공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합숙소를 현지 시찰했으며 여기에 황병서 차수와 박영식 중장, 마원춘 노동당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이곳을 찾아 김정일의 생전 지시에 따라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한 합숙소를 지어줄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이날 시찰에서 “새로 건설한 합숙소에서 5·1절 경축 노동자 연회를 성대하게 진행하자"면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연회에 참가해 자신의 마음까지 합쳐 근로자를 축하해주라"고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총정치국장이 누군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이 이날 수행한 인원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난 26일 차수로 진급했고 이날 차수 계급장을 달고 김정은을 수행한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으로 진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날 시찰에는 최룡해가 동행하지 않았다. 최룡해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실각설, 와병설 등이 제기됐다. 정부는 최룡해가 당뇨와 과로 합병증으로 정상 직무 수행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공식으로는 이런 관측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5.1절 경축 노동자 연회가 열리면 총정치국장이 누군인지가 확인될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황병서가 최룡해를 대신해 총정치국장이 됐는지는 5·1절행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65세인 황병서는 김정은이 직접 발탁한 측근으로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이른바 '삼지연 그룹' 8명의 멤버로 꼽힌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측근들과 함께 김일성 빨치산 유적지인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찾아 장성택 숙청을 결심했다.

황병서는 군 인사를 담당하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으로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황병서는 지난달 15일 제1차 비행사(조종사)대회 때 대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난 지 10여일 만에 차수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26일 황병서에게 인민군 차수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같은 달 28일 보도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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