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0.3%, 지방 -0.1%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전국 월세가격이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임대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월세 물건이 급증한 데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은 전월 대비 0.3% 하락한 가운데 강북 지역은 새학기 이사 수요 감소 영향으로 0.1% 내렸다. 강남은 높은 전·월세가격 때문에 '탈강남' 현상이 일부지역에서 나타나며 0.3% 떨어졌다.
경기 지역에선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신혼부부의 월세수요 감소 등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공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방광역시는 0.1% 떨어졌다. 소형주택 신축과 재고 노후주택에 대한 선호 감소의 영향으로 전월 보합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울산은 기업의 고용증가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해 0.1%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연립·다세대 -0.5%, 오피스텔 -0.3%, 아파트 -0.2%, 단독주택 -0.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월세이율(월세가격/(전세금-월세보증금)×100)은 0.79%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77%, 0.74%로 조사됐다. 울산(0.89%)이 가장 높고, 서울 강남(11개구·0.72%)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월세이율은 8개 시·도 0.64%로 조사됐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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