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새 역사를 썼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2차전에서 두 골을 넣어 4-0 승리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골 주인공도 바뀌었다. 열 경기에서 16골을 넣은 호날두는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가 세운 14골을 뛰어넘었다.
조별리그부터 호날두의 득점행진은 심상치 않았다. 지난해 9월 18일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1차전(6-1 승)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다섯 경기에서 아홉 골을 넣으며 뤼트 판 니스텔로이(38·2005년), 필리포 인자기(41), 에르난 크레스포(39·이상 2003년)의 종전 기록(8골)을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통산 기록에서도 102경기 66골로 라울 곤살레스(37·알 사드·71골), 메시(67골)와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12골을 넘어 2년 연속 득점왕까지 예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홈 1차전 승리(1-0)와 함께 최종 합계 5-0으로 전년도 우승 팀 뮌헨을 무너뜨렸다. 원정에서 뮌헨을 상대로 11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976년 4월 17일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 챔피언스 클럽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한 뒤 역대 열 차례 뮌헨 원정에서 1무9패로 부진했다.
결승전은 다음달 25일 호날두의 고국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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