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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대통령 취임식…네 번째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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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 17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둬 4선에 성공한 77세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수도 알제에서 취임식을 하고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정장 차림의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날도 여전히 휠체어를 탄 채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5년 임기를 맞이했다.
1999년 4월 처음 대통령직에 오른 부테플리카는 지난 15년간 알제리를 통치해왔는데 이번에 임기가 5년 더 추가되면서 2019년까지 총 20년을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알제리 역사상 최장수 대통령 기록이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건강 악화가 정국 운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지만 지난 17일에 치러진 대선에서 81.53%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그는 유세 기간에도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투표 당일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표를 행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그의 건강 문제가 알제리 정국의 뇌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야권은 대부분이 이날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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