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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첫 구조 해경 "당시 경사 급해…대공방송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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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인 16일 세월호에서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 (출처: 해양경찰청)

▲사고 당일인 16일 세월호에서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 (출처: 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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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인 28일. 첫 구조 해경이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전남 진도 서망항에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김경일 정장은 "(사고 현장) 도착과 동시에 단정을 내리고 함내 방송장치를 이용해서 승객 총원 퇴선하라는, 바다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실시했다"며 "당시 현장 도착했을 때는 해경 헬기 2대와 헬기에서 투하한 구명벌 하나,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내(세월호)에 들어가 방송하려고 했으나 배가 좌현으로 40~50도 심하게 기울어 선체 진입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장에 따르면 해경은 당일 8시57~58분 사이 400~500여명이 탄 배가 좌측으로 40~50도 기울어져 있다는 사고접수를 받았다. 현장에 9시30분쯤 도착해 10분이 지나자 세월호는 70도 이상 기울어졌다.

당시 해경은 세월호에 진입하지 않고 해상으로 뛰어 내린 승객을 위주로 구조 활동을 벌였다. 김 정장은 "세월호에 비해 경비정의 크기가 작아 계류할 경우 선체 쪽으로 들어가버릴 위험이 있어 선체 밖으로 뛰어내린 승객을 우선적으로 구조했다"며 "퇴선 안내방송을 듣고 3~4분 후 좌현 선미 쪽에서 승객들이 나와 구출했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해경은 승무원의 신분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기 단정요원은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승객인지 선원인지 몰랐다"며 "당시 다 구명조끼를 입어서 구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정장은 "오전 9시부터 2분 간 세월호와 교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진도 VTS와 세월호의 교신 내용도 듣지 못했다"며 "대신 어선주파수를 이용해 근처 어선을 총동원한 뒤 9시40분쯤 어선 30~40척이 도착해 구조를 도왔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이날 사고 당시 승무원들이 탈출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의 한 직원이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9분45초간의 동영상에는 승무원과 승객들의 구조 상황이 담겨있다. 또 이준석 선장이 속옷차림으로 구조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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