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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외환카드 합병 '버티는 김종준' 변수로

최종수정 2014.04.22 11:12 기사입력 2014.04.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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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의 포문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통합 승인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미래저축은행 부실 투자 건으로 중징계를 받았지만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힘에 따라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관련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예정)일을 이달 17일에서 다음달 2일로 일정을 변경한다고 16일 공시한 바 있다. 분할기일은 다음달 31일로 못 박았지만 지난 1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 신규 사업 허가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데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대 등 내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SK·외환카드는 어중간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에 있어 시너지를 위해서는 합병이 시급하다고 하나금융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김 행장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차후 정례회의에도 안건상정조차 하지 않을 전망이다. 외부적으로는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은행과 카드고객 분리 등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대의명분도 있다.

하나금융은 당초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를 오는 10월까지 통합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카드부문 통합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7.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였다. 이 경우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를 넘어서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김 행장의 버티기가 카드사 통합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약이 없게 됐다. 결국 카드사 통합이 늦어지면 하나금융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두 카드사가 물리적 합병을 전제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묘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미 퇴직이 확정돼 있는 사람이 사건, 사고 수습이면 몰라도 합병이나 쇄신 등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그것에 응해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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