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올해 금 수요는 1187톤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대도시의 귀금속 소매상들은 지난해와 같은 금괴 매입 열기를 못 느끼고 있다.
WSJ은 중국에서의 금 수요가 올해 주춤한 데에는 중국 경제의 느린 성장세와 신용시장의 타이트해진 유동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28%나 하락해 1981년 이후 최대 연간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회복세를 나타나내더니 현재는 연 초 대비 10% 상승한 상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이날 금값은 온스당 1327.2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융투자회사인 아트얀캐피탈 글로벌 어퍼튜너티스 펀드(ACGO)의 베던트 미마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의 금 수요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금값은 6개월 안에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WGC는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 올해 수요는 주춤하겠지만 2017년까지 수요가 25% 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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