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GT '신인왕', 올해는 한국과 일본서 우승 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
'어린왕자' 송영한(23)의 2014시즌을 맞는 당찬 포부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인왕에 오른 특급루키다. 하지만 우승이 없어 '2%'가 부족했다. 9월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이창우(21ㆍ한체대)에게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는 김도훈(25)과 결승전에서 연장혈투까지 벌였지만 석패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며 더욱 칼을 갈고 있는 까닭이다.
2012년에는 KGT 시드가 없어 원아시아투어를 전전했지만 지난해에는 KGT는 물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까지 확보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맹활약하는 등 기회도 점차 많아졌다. KGT에서는 특히 10개 대회에 등판해 2위 두 번 등 '톱 10'에 네 차례 진입하는 일관성을 과시했다. 상금랭킹 11위(2억원)에 랭크됐고, 신인왕이라는 짭짤한 전리품도 챙겼다. 생애 첫 우승이 더욱 절실해진 이유다.
지난겨울에는 이를 위해 태국에 동계훈련 캠프를 마련했고, 무려 50일 동안 약점인 퍼팅 등 숏게임 연마에 공을 들였다. 지난 2월 신한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어 든든한 스폰서를 확보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날아가 원아시아투어 겸 JGTO 개막전으로 열린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실전 샷 감각을 점검했다.
마지막 목표는 당연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다. "국내 무대에서의 첫 우승, 또 일본에서의 첫 우승 등 차근차근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겠다"는 송영한은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퍼팅과 체력 등 약점을 충분히 보완해 자신감도 생겼다"며 "어차피 PGA투어라는 꿈의 무대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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