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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유망주③] "효주야, 내가 왔다~" 백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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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시절 김효주(왼쪽)와 라이벌 사이였던 백규정이 KLPGA투어에 합류해 첫 시즌을 맞는다. 사진=KLPGA 제공

아마추어 시절 김효주(왼쪽)와 라이벌 사이였던 백규정이 KLPGA투어에 합류해 첫 시즌을 맞는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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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또 한 명의 '빅 루키'가 등장했다.

백규정(19)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입성한 김효주(19)에 이어 또 하나의 '특급루키'다. 동갑내기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2012년 김민선(19)까지 가세한 '국가대표 3인방'은 터키 아마추어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신분으로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제패해 가볍게 KLPGA투어 정회원 자격과 2013년 풀시드까지 획득한 데 비해 백규정은 속된 말로 '한 해를 꿀었다'.
KLPGA 규정상 전년도 세계선수권 우승자에게는 정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백규정 역시 프로턴을 희망했지만 당해에 우승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2010년 KB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 특혜로 부여받은 준회원 자격으로 한 해 동안 2, 3부 투어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백규정에게는 그러나 정신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하부투어라 내심 자신 있었는데 아니더라"고 했다. 실제 프로 데뷔 이후 첫 출전한 3부 투어에서 28위에 그쳤다.

멘탈을 재정비한 뒤 차츰 순위를 끌어올렸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 2차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면서 '스타본색'을 드러냈고, 6월에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3위에 입상하며 이름값을 했다. 3라운드에서는 5번홀(파3)에서 홀인원까지 터뜨리며 선두로 올라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기도 했다.

드림투어 막바지인 13차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도 2014년 풀시드를 주는 3위에 28만원 차이로 밀려 지옥의 시드전으로 내몰리는 위기도 있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 이 과정에서 겪은 우여곡절이 백규정을 더 여물게 만들었다. 시드전에서는 예선 1위와 본선 1위 등 '수석합격'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며 가볍게 관문을 통과했다.
데뷔전은 곧바로 이어졌다. KLPGA투어 2014시즌 개막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다. 공동 4위로 일단 가능성을 과시했다.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가 우승한 이 대회에 유소연(24)과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각각 2, 3위를 기록하는 등 월드스타들이 총출동해 우승경쟁을 펼쳤다는 점을 감안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173㎝의 큰 키에 단단한 하체, 골프선수로서는 타고는 체격조건이다. '거구' 어니 엘스(남아공)를 닮은 편안한 스윙으로 보통 280야드의 장타를 날린다는 것도 강점이다. 게다가 보는 사람마저 속시원한 속사포다. 2부 투어의 느린 그린에서 애를 먹어 퍼팅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할 숙제다.

올 시즌을 대비해 현재 호주에서 담금질 중이다. 특히 캐리 웹(호주)을 가르친 세계적인 교습가 이안 츠릭과 함께 숏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체력 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월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호주여자오픈의 월요예선에 참가해 실전 샷 감각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신인왕이 목표"라는 백규정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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