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피의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국회의원 현직 보좌관 김모(50)씨와 서울시청 사무관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가짜 명함은 아버지의 소개로 만난 실제 청와대 행정관의 명함을 위조해 만들었다.
김씨는 피해자 이씨에게 딸을 항공사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2000만원을 받는 등 총 13회에 걸쳐 1억27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김씨는 동호회 활동으로 알고 지내던 국회의원 현직 보좌관 김씨에게 항공사 승무원 취업 청탁 등 명목으로 1026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 보좌관은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직원들에게 피해자 이씨 딸의 취업을 구두로 부탁했으나 공무원들은 알았다고 한 뒤 실제 취업 알선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에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김씨는 2012년 시청 공무원 김모 과장에게 업체 선정을 청탁하며 돈을 건네기도 했다.
경찰은 첩보로 김씨의 가짜 명함을 입수한 뒤 조사 끝에 김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관계자는 "지속적인 첩보 수집을 통해 청와대 직원 사칭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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