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지난해에는 4월까지 눈이 오는 바람에 개화가 늦더니 올해는 또 너무 일찍 꽃이 피는 등 날씨가 극과극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꽃축제를 주관하는 단체들은 해가 갈수록 축제시기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강화군에서 주최하는 고려산진달래축제는 오는 19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린다. 군청 담당자는 그러나 “5월 1일까지 꽃이 피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커 4~5일 조기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피는 진달래가 올해 일찍 피어 축제가 끝날 무렵엔 다 지고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축제일정을 열흘 앞당긴 덕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관광객을 맞을 수 있었다. 영등포구청 담당자는 “첫날 둘째날 모두 100만명이 넘는 등 주말개막 덕분에 예년과 비슷한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진해 벚꽃군항제 또한 다행히 축제시기에 맞춰 벚꽃이 만개해 무난히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축제위원회 담당자는 “3월 이상기온으로 시기를 앞당겨야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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