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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흥국 부채 위험 커지고 있어"

최종수정 2014.04.10 07:26 기사입력 2014.04.1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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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신흥국들에서 빠르게 늘어난 부채 규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지난 5년간 지속된 글로벌 초저금리 환경이 끝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초저금리 환경에서 늘어난 부채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중국·싱가포르·태국·터키의 가계 부채는 2008년 이후 40% 이상 증가했다. 또 2009~13년 사이 신흥시장의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3배로 늘었다.

IMF는 글로벌 초저금리 정책 덕분에 부채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출구전략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금리가 오를 경우 신용 위기나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세 비날스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은 "특히 신흥시장 기업들이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르고, 이익이 줄고, 환율 문제마저 불거질 경우 신흥시장 회사채 중 35% 가까이 부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비날스 국장은 "신흥시장 당국자들이 위기가 발생했을 때 회복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동안 유동성 위주의 시장 환경을 경제성장 주도의 시장 환경으로 성공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책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날스는 신흥국들의 정책 대응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통화정책을 효율적으로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초저금리 환경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한 금융시장 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키는 것은 또 다른 위험 요인만 키우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출구전략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어떻게 시장에 충격을 덜 주면서 출구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IMF는 또 미국의 금융 시스템, 중국의 그림자 금융, 유로존의 취약한 은행 시스템 등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날스 국장은 미 금융시장 문제와 관련해 "지난 3년간 미국의 투기 등급 채권 발행량이 지난 경기침체기 이전 사상 최대 수준의 2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투기 등급 채권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투기등급 회사채의 거품 우려를 지적한 것이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시장과 관련해 비날스는 "중국의 비은행 부문 규모가 2010년 이후 2배로 커져 국내총생산(GDP)의 30~40%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중국 금융 시스템의 다양성 확대를 의미하지만 위험 요인도 된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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