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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카드 대신 OTP…은행, 유인작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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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급 보안매체 이체한도 축소하자 고객 몰려…1000만건 눈앞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은행들이 최근 보안카드 등 2등급 보안매체의 이체한도를 대폭 축소하면서 OTP 발급이 빠르게 늘고 있다. OTP는 2007년 6월 도입 이후 7년 만에 발급건수 1000만 건을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금융보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발급된 OTP는 약 944만3000개로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215만개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분기별로 최대 50만개가 증가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 72만6000개의 신규 발급이 이뤄질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 분기에 70만 개 이상의 발급이 이뤄진 것은 처음 도입된 2007년 3분기(75만4000건)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OTP 사용자는 2분기 중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OTP를 이용한 거래건수도 지난 1분기에 2억195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2억551만7000건을 기록하며 분기별 이용건수 2억 건을 넘어선 후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누적 거래건수는 31억8086만 건이다.

보안카드 대신 OTP…은행, 유인작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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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TP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자금융 사고 예방을 위해 각 은행들이 OTP가 아닌 2등급 보안매체(보안카드) 사용 시 이체한도를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보안카드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ㆍ스마트ㆍ모바일뱅킹은 1일 2억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텔레뱅킹은 1일 1억원에서 500만원으로 이체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OTP 등 보안 1등급 매체 사용자들은 이체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8일부터 OTP 사용자의 이체한도는 그대로 둔 반면 보안카드 사용 시에는 인터넷ㆍ스마트뱅킹은 1일 2억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텔레뱅킹은 1일 1억원에서 500만원으로 이체한도를 축소했다. 이 밖에 국민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최근 비슷한 방식으로 OTP를 제외한 인증수단을 사용할 경우 이체한도를 대폭 줄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OTP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것은 OTP가 신종 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존 보안카드는 파밍 등의 수법에 의해 유출될 수 있어 피해가 계속 발생해 왔다. 이와 달리 OTP는 1분에 한 번씩 비밀번호가 바뀌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체한도가 축소된 후 OTP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향후 이체한도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고객들의 OTP사용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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