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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강좌 받다 쓰러진 65세 남성 살린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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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응급처치 교육 받은 일반인이 가슴압박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 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4일 오후 2시59분. 강동구 천호동 소재 강동구립해공노인복지관에서 수업을 받던 김모씨(65)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바로 옆에서 같은 수업을 받던 다른 김모씨(65, 여)가 즉시 가슴압박을 실시하고 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와 관장이 현장으로 달려왔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해공노인복지관 전아미 과장(왼쪽)과 도현하 사회복지사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해공노인복지관 전아미 과장(왼쪽)과 도현하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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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속하게 119 구조 요청 후 휴대용 산소호흡기와 1층에 설치돼 있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환자 가슴에 패드를 부착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AED의 음성지시에 따라 전기충격을 가하자 환자는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곧 이어 도착한 구급차에 의해 환자는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고 전문의의 처치를 받은 후 정상 회복돼 현재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심정지 목격 후 즉각적인 가슴압박, 환자가 쓰러진 지 3분 이내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적용해 제세동이 실시되고 119 구조대가 6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함으로써 전문적인 처치가 이루어지는 등 이번 경우는 심정지 환자에게 이루어져야 할 일반인에 의한 현장 응급처치의 표본이 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교수는 “병원 밖에서 시민이 응급처치 교육받은 내용대로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 환자를 소생시킨 첫 사례로 매우 효과적이고 모범적인 구조가 이루어졌으며 이 중 어느 한 과정이라도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환자는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고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왔고 지난해에는 민간에서도 주민 자체적으로 설치를 확대, 현재 관공서, 공공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359대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다.

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확대와 더불어 지역 내 설치돼 있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상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한 ‘강동구 어르신 AED 안전관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한해 동안 1만2000명의 주민에게 응급처치교육을 해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교육인원이 약 2만5000명에 이른다. 응급처치 상설교육과 더불어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과 방학맞이 청소년 특별교실 등을 운영한다.

이번 사례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강동구의 자동심장충격기 확산 설치사업과 응급처치교육의 중요성이 입증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던 김모씨는 심장자동충격기를 이용한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을 받은 사실이 있다.

특히 동 노인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은 강동구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공공기관 근무자 대상 응급처치교육을 이수했다.

구는 관내 응급의학과 교수, 대한심폐소생협회 소속 강사가 참여, 교육생과 교육장비의 비율을 1:1로 배치, 실제 응급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살아있는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구민은 강동구보건소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처치교육을 사전예약후 받을 수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주민과 복지관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며 “주민을 대상으로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처치교육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보건소 보건의료과 ☎3425-6794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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