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응급처치 교육 받은 일반인이 가슴압박 등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 살려
이들은 신속하게 119 구조 요청 후 휴대용 산소호흡기와 1층에 설치돼 있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환자 가슴에 패드를 부착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심정지 목격 후 즉각적인 가슴압박, 환자가 쓰러진 지 3분 이내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적용해 제세동이 실시되고 119 구조대가 6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함으로써 전문적인 처치가 이루어지는 등 이번 경우는 심정지 환자에게 이루어져야 할 일반인에 의한 현장 응급처치의 표본이 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교수는 “병원 밖에서 시민이 응급처치 교육받은 내용대로 심정지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 환자를 소생시킨 첫 사례로 매우 효과적이고 모범적인 구조가 이루어졌으며 이 중 어느 한 과정이라도 시행되지 않았더라면 환자는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왔고 지난해에는 민간에서도 주민 자체적으로 설치를 확대, 현재 관공서, 공공복지시설, 도서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359대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했다.
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확대와 더불어 지역 내 설치돼 있는 자동심장충격기가 상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한 ‘강동구 어르신 AED 안전관리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한해 동안 1만2000명의 주민에게 응급처치교육을 해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교육인원이 약 2만5000명에 이른다. 응급처치 상설교육과 더불어 찾아가는 응급처치교육과 방학맞이 청소년 특별교실 등을 운영한다.
이번 사례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강동구의 자동심장충격기 확산 설치사업과 응급처치교육의 중요성이 입증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던 김모씨는 심장자동충격기를 이용한 구조 및 응급처치교육을 받은 사실이 있다.
특히 동 노인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은 강동구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공공기관 근무자 대상 응급처치교육을 이수했다.
구는 관내 응급의학과 교수, 대한심폐소생협회 소속 강사가 참여, 교육생과 교육장비의 비율을 1:1로 배치, 실제 응급상황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도록 실습 위주의 ‘살아있는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구민은 강동구보건소에서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처치교육을 사전예약후 받을 수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긴박한 상황에서 주민과 복지관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며 “주민을 대상으로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처치교육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보건소 보건의료과 ☎3425-6794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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