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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매매하는데 주가는 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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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단기차익 매수…위험성 커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들어간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정리매매 기간에는 주가변동 폭의 제한이 없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던 나노트로닉스 는 첫날 71.23%, 둘째 날과 셋째 날 각각 21.38%, 34.21% 폭락했지만 7일 50.67%나 급등했다. 이날 개인은 7만3500주를 사들였다. 또 저가가 80원에서 고가는 113원이 되기도 하는 등 널뛰기 현상도 보였다. 8일 오전 9시 29분 현재는 전일보다 20원(17.7%) 내린 93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린스도 같은 상황이다. 2일 58원에서 정리매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77원으로 33% 가량 주가가 뛰었다. 정리매매 이틀째인 3일 86.21%가 올랐다가 4일부터 다시 하락했다.

정리매매기간은 기업의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했을 때 남은 주식을 파는 것으로 종목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환금할 기회를 주기 위해 7일 동안만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30분 단위로 하루에 13회만 매매 체결이 이루어지며 가격제한 폭이 없다.

정리매매주의 변동은 단타로 차익을 얻으려는 매수들로 분석된다. 상장폐지 기업은 주당 가격이 낮거나 폭락한 경우가 많다. 모린스 ㆍ나노트로닉스ㆍ 태산엘시디 등은 7일 100원이하거나 언저리를 맴돌았다. 조금만 가격이 변동해도 큰 차익을 남기거나 손실을 볼 수 있다. 이런 고수익 고위험에 뛰어든 셈이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여건만 바뀌면 크게 이득을 본다"는 막연한 기대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노트로닉스의 경우 자본잠식이 아닌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문제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것도 한몫했다. 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 나노트로닉스에 대해 "정매(정리매매)대장주다" "잘 되면 200원 뚫는다" 등 기대를 부추기는 설도 돈다. 모린스도 지난달 28일 대구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고, 개인투자자는 정리매매 시작 45만여주를 매수했다. 한 주식투자전문가는 "이런 소문으로 주가를 부양하려는 전략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 조심해야한다"고 전했다.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했던 JS전선 은 정리매매 첫날인 1일 60.38% 폭등했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걷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진상장폐지를 하는 경우 대부분 회사가 부실해서 상장폐지를 한다기보다 방침을 바꾸는 것이라 다른 상장폐지 기업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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