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의 네트워크 망고도화 사업은 새마을금고 전산센터와 전국 1456개 본점ㆍ1800개 지점간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150억원을 투자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새마을금고는 3년전 KT와 수의로 계약해 KT네트워크를 사용 중이며,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KT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점과 지점을 합해 3000개가 넘는 점포에 망을 재설치하기보다는 기존 망을 재활용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입찰장비를 신청하면서 국산보다 20~30% 비싼 외산 장비를 100% 제안하고 중소기업 제품은 포함시키지 않아 국내 중소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LG유플러스가 100%, SKT가 90%를 국산 장비로 제안한 것과는 대조된다. 최근 정부에서 국내 중소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ICT특별법'을 제정ㆍ발효하고 국내 정보통신기술 중소기업과 KT회장, 미래부장관 간 협약을 체결한 것도 무색하게 만드는 결정이다.
협회에 따르면 KT는 '고객사인 새마을금고에서 외산 장비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새마을금고는 'KT가 알아서 제안한 것'이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 이사장은 "서민과 영세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새마을금고가 국산 장비를 배제하며 지금까지 해온 관행 그대로 외산 장비만 제안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는 합리적이지 못한 관행과 규제부터 제대로 뜯어 맞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T는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네트워크 망고도화 사업 장비를100% 외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국산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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