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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세 '스톱'…올해 전세시장 안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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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49주 만에 하락반전
올 입주물량 증가로 안정세 지속될듯

전셋값 상승세 '스톱'…올해 전세시장 안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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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장기간 고공행진 하던 전셋값이 올해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서울 전세금이 한풀 꺾였다. 더욱이 올해 공사를 마치고 입주하는 주택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날 예정인 데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어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3월 들어 상승폭 둔화 속도가 확연해졌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보면 2월 말 0.25% 상승한 전셋값은 3월 말 0.03% 오르는 데 그쳤다.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0.01% 하락했다. 작년 4월 이후 4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전셋값 안정세가 지속성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상승세가 오랫동안 계속돼 왔기에 기술적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올해 입주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셋값 상승 요인을 상쇄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발표한 '2014년 주택종합계획'에 따르면 올해 준공 예정 주택 물량은 43만8000가구로 전년(39만6000가구) 대비 4만2000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지방 물량이 26만5000가구로 올해 입주 물량의 60.5%를 차지한다. 지난해보다 4만7000가구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선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9만6000가구에서 올해 9만9000가구로 늘어 전셋값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혁신·기업도시의 준공이 전국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방의 준공 물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이동과 신규 주택 공급 효과로 전셋값 안정, 지방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세터장도 "올해는 남양주와 김포, 파주 등 수도권 외곽 지역뿐 아니라 아현뉴타운 등 서울 대단지 아파트들이 입주 예정"이라며 "5월부터 아파트 준공이 늘면서 하반기 전세 시장 안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장상황에 대해 비교적 느긋한 자세를 보이는 이유의 하나로 풀이된다. 대신 정부는 입주물량과 함께 인허가 물량까지 함께 늘어나도록 방치할 경우 공급과잉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보고 이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과잉 시그널이 감지되면 재고 주택시장 침체국면이 더욱 장기화되고 가격 급락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급조절을 통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실적 대비 15% 줄어든 37만4000가구로 계획하고 있다.

또 재고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채 호조세를 보이는 분양시장과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 정부의 추가적인 보완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진행된 청약접수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고 있으나 재고주택의 거래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수 있어 거래 정상화를 위한 정책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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