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금융그룹이 최근까지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에서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 등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뿌리깊은 조직내 줄대기 문화와 인사청탁, 내부통제시스템 미비 등 KB금융 조직의 문제들을 쇄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의 조직문화 쇄신 위원회는 2일 인사(HR), 내부통제, 개인정보보호 분야에 걸친 쇄신안은 발표했다. 내부 경영진 및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조직문화 쇄신 위원회는 올해 1월 발족한 이후 총 6차례의 회의를 거쳐 최종 쇄신안을 확정했다.

임영록 그룹 회장은 "최근 회사에 불어 닥친 일련의 어려움들은 더 나은 KB로 도약하기 위한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며 "전임직원은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보다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줄서기 인사를 근절하기 위해 인사기준 사전예고제와 부서장(임원) 및 팀원의 인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원스톱 인사를 실시한다. 인사 청탁 정보는 HR시스템에 별도 관리하고 반복적 청탁직원은 불이익 조치하기로 했다.

또 인사에 대한 직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인사기준을 정해 사전 설명 및 공유하는 인사기준 사전예고제를 도입한다. 특히 부 공모시장을 상시 운영해 평상시에도 직원들 스스로 경력 및 장점을 관리하도록 했고 이를 통해 적재적소 인력배치를 실시한다. 준법감시인, 글로벌사업부장 등 전문성이 필요한 보직에 대해서는 외부공모제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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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 쇄신을 위해 감사실명제, 수검부점 역평가 제도를 실시한다. 감사실명제를 도입해 감사업무의 무한책임을 유도했고 수검부점의 검사역 역평가 실시를 통해 피수검자가 수용가능한 합리적인 감사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 외에 지주와 은행에 정보보호본부 신설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


KB금융의 조직문화 쇄신안에 앞서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1일 조회사를 통해 이달부터 영업점 평가에서 영업점 고객만족도조사(CSI)를 폐지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 행장은 "형식적인 고객서비스(CS)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호한 의지"라며 "실질적인 현장형 CS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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