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투자범위를 아시아 전체시장으로 넓혀라.”
김병하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투자책임자(CIO)는 “한국 인사이드만 보는 사람들이라면 시장이 차별화됐다고 하겠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시아도 작은데 한국은 더욱 작기 때문에 차별화됐다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중국이나 인도 등 인구와 원자재가 많고 계속 성장하는 나라까지 같이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명주 한국투자신탁운용 홍콩법인장 역시 “선진시장이 회복되면 수출경제인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표면적인 분석”이라며 “자세히 보면 불황을 겪으면서 미국 기업들의 체질이 강화돼 국내 수출주 중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기업만이 경기 회복 수혜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횡보장이 지속되면서 롱숏펀드 투자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시야를 아시아시장으로 확대하면 한국 금융투자업계에도 기회가 많을 것으로 봤다.
특히 국내 금융투자사들이 글로벌 IB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닦기 위해서라도 아시아 지역으로 발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동환 우리투자증권 홍콩법인장은 “한국 증권사들은 한국 시장을 잘 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 에센스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잘하는 것이 IB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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