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올해 2·4분기 수출 경기가 선박·휴대폰·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09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EBSI는 전 분기보다 10.1 포인트 오른 113.0을 기록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새로 맞이하는 분기의 경기 전망이 밝다고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반대의 경우 0에 가까워진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2·4분기 수출상담(122.5) 및 수출계약(119.2)이 증가하고 설비가동률(111.8)과 수출대상국 경기(104.8)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출채산성(82.2) 및 수출단가(85.2), 자금사정(95.7) 여건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선박(133.3)과 휴대폰(124), 자동차(116.1)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의 경우 올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해양플랜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승했다. 휴대폰과 광학기기. 컴퓨터 등 IT제품도 전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선진국 소비자의 구매력 사응으로 인해 수출이 탈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반면, 섬유제품(97.7)과 수산물(74.5)은 1·4분기보다 수출 경기기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은 2·4분기에 겪게 될 주요 수출애로사항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7.0%),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6.7%) 및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6%) 등을 꼽았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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