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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진이한, 날갯짓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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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한(MBC 방송 캡쳐)

진이한(MBC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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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진이한이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안정적인 연기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진이한은 강한 존재감까지 더하며 '기황후'에서 큰 몫을 해내고 있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 사극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스승과 제자로 생각을 공유해오던 탈탈(진이한 분)과 기승냥(하지원 분)이 연철(전국환)이 남긴 비밀자금을 사이에 두고 팽팽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냥은 숨은 암호를 풀어 비밀자금의 위치를 파악했고, 연비수(유인영 분)를 이용해 백안(김영호 분)과 탈탈에게 거짓정보를 흘렸다. 또 괴질을 퍼뜨리며 연철의 과거 저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탈탈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구전 노래를 통해 빠른 속도로 암호를 해독한 그는 다시 돌아왔고, 비밀자금이 승냥에게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승냥에게 강한 경고를 남겨 긴장감을 선사했다.

진이한은 '기황후' 방송 초반 김영호와 함께 등장했지만 극 전개상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수려한 이목구비에 긴 머리가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출연 분량과 상관없이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귓가를 자극하는 보이스도 인기 요인이었다. 극중 뛰어난 무술실력을 지닌 탈탈을 연기하는 만큼 강한 액션 연기도 선보이면서 남성미를 과시했다.

진이한은 2004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했다. 이후 '한성별곡' '내 인생의 황금기' '애정 만만세' '닥터 진' 등에서 활약했고 가수 서태지와 포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10년간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만큼, 그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안방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다소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면, 이제 거침없는 날갯짓을 시작한 셈이다.

최근 '기황후'에서 진이한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원의 조력자이자 스승으로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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