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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생김치가 중국에 수출 안 된 이유는 바로 이것

최종수정 2014.03.25 09:58 기사입력 2014.03.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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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발효식품인 김치에 있는 대장균군이 검역기준에 걸린 탓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 규제로 막혀있던 생김치의 중국 수출 길이 열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고온 발효시켜 대장균군이 없는 중국식 김치 파오차이(泡菜)의 기준을 적용해 한국산 생김치를 사실상 원천 봉쇄해왔다.

외교부는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중 품질감독검사검역회의에서 한국산 유제품과 김치, 삼계탕(열처리 가금육) 등 우리 관심 품목의 대 중국 수출의 원활화, 식품제조업체 등록제 도입 등 검사검역 분야 협력 제도화 방안을 중국측에 제의했다.

외교부는 한국산 김치에 중국산 파오차이 기준이 적용돼 김치를 중국에 수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고 검역기준에 한국산 김치 항목을 신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파오차이는 쏸차이(酸菜, 중국에서 배추를 발효시켜 시큼하게 만든 절임)의 일종으로 산초잎과 소금,물을 끓인음 무,배추,당근 등 각종 채소를 넣어 고온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대장균군이 생기지 않는다.

반면 김치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각종 양념을 넣어 저온 발효시키기 때문에 대장균군이 생기지만 젖산에 의해 다 죽는다.중국 정부는 검역과정에서 파오차이 기준 즉 대장균군이 없어야 한다는 기준을 적용한다. 국경 검역을 통과해도 지방정부 검역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이 기준을 통과하기란 사실상 힘들다.이에 따라 생김치 수출은 전무하다.
농림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중국에 대한 김치 수출은 4t,수입은 21만8884t이다.무역수지는 1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이 4t도 생김치가 아니라 볶아서 통조림으로 만든 김치다.

그간 우리 정부는 김치 수출을 위해 기준을 낮춰 줄 것을 중국측에 요청해왔고 중국은 이날 검역 기준을 현행 100당 30마리(MPN)인 대장균 기준을 1000MPN으로 크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우리측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도 김치에는 대장군균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미국과 일본도 한국산 김치를 인정하는 만큼 기준을 완화할 게 아니라 한국산 김치 항목을 신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측은 “중국측 소관 부처인 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이를 잘 검토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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