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국적인 무대와 의상 등 볼거리 다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13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시작한 '라 바야데르'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이 국립발레단 제7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고 내놓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20여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 화려하게 장식된 무대 등으로 발레의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라 바야데르'는 총 3막5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국적이면서도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무대를 자랑한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국내에서 이 작품을 1995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당시 공연이 거듭될수록 입소문이 퍼져 92%의 판매점유율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도 '라 바야데르'가 꼽혀 올해 첫 정기공연의 무대를 장식하게 됐다.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로얄 발레단, 볼쇼이 발레단 등 실력과 규모를 갖춘 세계적인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이 둘 사이에서 계략을 꾸미는 공주 '감자티'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 복수 등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니키아'와 '솔로르'는 사랑하는 사이다. 하지만 국왕이 자신의 딸 '감자티'와 '솔로르'의 약혼을 발표하면서 이 둘의 관계는 위태로워진다. '솔로르'가 결혼을 거부하자 국왕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니키아'를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여기에 '니키아'를 좋아하는 수도승과 공주 '감자티'의 음모가 더해지면서 극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음악은 캐나다 국립발레단과 90여회 공연해온 주디스 얀 지휘의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국립발레단이 여성 지휘자와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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