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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빛 못 보는 착한 예능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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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빛 못 보는 착한 예능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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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뉴스팀]'심장이 뛴다'가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과 무관하게 '착한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소신 있는 방송을 이어가는 중이다.

1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밤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는 3.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4.4%보다 1.0%P 하락한 수치다.
단편적인 수치로만 본다면 상당히 낮은 시청률이 분명하다. 평일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긴 하나, 동시간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은 6.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두 배에 가까운 기록이다. MBC 'PD수첩' 또한 6.1% 시청률을 차지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의미 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제작진은 공익적 목적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모세의 기적'은 '심장이 뛴다'가 특별하게 준비한 연중 기획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라는 작은 행동을 통해 나의 양보가 누군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되새긴다.
소방대원들의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시민의식의 부재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경각심을 환기시키고 있는 것. 길이 막혀 구급차가 신속히 이동하지 못했고, 결국 하지를 절단해야 했던 이종순 씨의 사례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공분을 샀다.

또 2001년 벌어진 홍제동 화재 현장의 모습을 그린 다큐멘터리는 출연자 전혜빈과 최우식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시청자들 역시 사람을 구하러 들어간 7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가슴 아프긴 마찬가지였다.

사건 당시 구조에 참가했던 이성촌 대원은 "그 날 골목에 불법 주차된 차량만 없었더라도 대원들을 구할 장비가 더 빨리 투입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직도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길 터주기'를 통해 구급차가 재빠르게 이동하고, 불법 주차가 근절돼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면 단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심장이 뛴다'는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최삼호 PD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좋은 말론 착한 예능인데, 현장에서 리얼하게 담아내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보기 편하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계속 안고 있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심장이 뛴다'는 공익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와 허탈한 웃음이 난무하는 안방극장에 훈훈한 감동과 따끔한 일침을 동시에 가했다는 점은 크게 칭찬할 만한 일이 아닌가 싶다.




e뉴스팀 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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