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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경영,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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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희 시디즈 상무·코아스 노형우 전무 등 본격 2세 경영나서

듀오백·에넥스 등 부침 사례 있어 시장 주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업계에 2세 승계 열풍이 불고 있다. 1세대 경영진을 대체할 30대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되는 분위기다.

손태희 시디즈 상무

손태희 시디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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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는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손태희(35세) 시디즈 경영기획실장(상무)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손 실장은 손동창 퍼시스 회장의 장남으로, 수 년 전부터 그룹 계열사를 돌며 경영수업을 받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시디즈를 거쳐 퍼시스로 왔다. 보유 지분은 퍼시스 0.56%, 시디즈 0.78%다. 그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이사회 일원으로서 퍼시스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퍼시스 그룹은 시디즈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료한 상태로 업계에서는 경영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무가구 전문기업 코아스도 오는 21일 주총에서 노재근 회장의 장남인 노형우 재경생산본부 전무(37세)를 이사로 재선임하며 승계 구도를 다졌다. 노 전무는 지난 2011년 처음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오는 3월 임기 만료로 인해 재선임됐다.

노형우 코아스 전무

노형우 코아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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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무는 지난해 신주인수권을 활용해 승계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유중인 주식(2.81%)을 매각해 현금을 손에 쥔 후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6.68%를 확보하며 단번에 코아스 2대 주주로 올라선 것. 지난 달에는 이중 일부를 매각해 지분이 2.17%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적지 않은 현금을 확보했을 뿐더러 여전히 3대 주주다.

실무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경영자 후보들도 적지 않다. 침대업계 3위권 업체인 금성침대의 경우 고중환 대표의 딸 고나연씨(30)가 홍보실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아들 고규철씨가 영업 파트에서 수업 중이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대표도 자녀들을 실무에 투입해 경영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
이처럼 가구업계에 가업승계가 줄을 잇는 것은 세대 교체의 필요성 때문이다. 노재근코아스 대표는 1947년생으로 가구업계 최고령이며 손동창 회장은 1948년생이다. 김경수 에몬스 대표는 1950년대생이다.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지만 바로 지금이 후계 구도를 준비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승계 결과가 언제나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듀오백코리아는 2세인 정관영 대표가 2012년부터 단독대표를 맡았지만 그 해 사상최초 영업적자를 맞았고 지난해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 에넥스는 2006년 창업주인 박유재 회장의 차남인 진호씨가 대표로 선임됐지만 실적 부진으로 2010년 장남 진규씨와 교체됐으며, 2012년에는 워크아웃 위기까지 내몰렸다. 박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위기를 넘기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안유수 회장의 에이스침대는 안성호 대표를 선임하며 성공적인 2세 승계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시장 변화에 한 발짝 늦게 대처해 2년 연속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다. 가구 1위 업체인 한샘이 2세 승계 없이 전문경영인인 최양하 대표를 내세워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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