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구분회계·자산매각·신공법 도입 등 다각도 추진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0년간 채무누적액 10조원이 훌쩍 넘는 SH공사가 2020년까지 채무를 4조원대로 줄이기로 했다. 높은 원가구조와 낮은 임대료로 불어난 적자는 원가를 절감하고 구분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5일 맥킨지와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이 실시한 시 산하기관에 대한 컨설팅결과를 공개하고 SH공사의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SH공사는 채무를 줄이기 위한 단기 개선안으로 세 가지 방안을 내놨다. ▲자산매각 활성화 ▲원가절감 추진 ▲재무회계 시스템 개선이다.


우선 현재 보유한 자산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양성을 고려한 분양가를 내놓고 지구별 공급시기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세곡2지구와 내곡2지구의 분양가를 결정할 때 마케팅전문가를 참여시킨 데 이어 분양가를 결정하는 부서에도 해당 인력을 상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설계과정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활용한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분양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현장분양상담소 개설, 파워블로거나 홍보전문업체 등을 활용한 방안도 추진한다.


원가절감을 위해 저가자재 대신 대체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골조공사보다 공사비를 9% 절감할 수 있는 중공슬래브 공법 적용을 늘려가기로 했다. 지난해 신내3지구와 내곡지구에 적용했던 이 공법을 올해 신정4지구와 향동지구 등 2만여가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임대주택 수선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실사를 거쳐 필요한 항목만 수선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장기계획보수대상 임대주택단지 평가제'를 실시해 약 11억원을 절감했다. 또 시설물 수선시기를 넘겨도 훼손 정도가 양호한 입주민에게 부여하는 '클린하우스 마일리지'의 적용품목도 늘린다. 도배·장판만 해당됐던 것을 올해부터 주방가구, 가스보일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감리를 실시하면 건설원가를 1.6%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공사부서 1팀당 현장 1곳씩을 맡기로 했다. 이중 내곡2단지와 은평3지구 12단지가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재무회계 시스템도 개선한다. 구분회계를 도입해 사업부문별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관리하기로 했다. 분양과 임대, 택지매각 과정의 자금 유입을 실시간으로 확인, 재무관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대주택의 경우 재원이 대거 투입되는 반면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여서 투자비와 부족재원 및 수익 등의 자금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구분회계를 도입하면 국책사업과 자체사업을 구분해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예상된다. 실무부서의 추가 업무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신속한 정보제공도 할 수 있어 서울시 주택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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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경쟁방식을 도입해 차입금 조달방식과 차입금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차입금 만기를 분산관리해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민간에서 자금을 차입할 때 공사신용등급(AAA)수준의 적정금리로 조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구분회계 설계를 마쳤고 올해 6월까지 구분회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경영혁신안을 실천해 시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SH공사 채무감축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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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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