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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가스대란 오나…러시아 공급중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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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제재로 러 가스공급 차질…가격 급등 이상징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 고조로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유럽발 가스대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미국·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가 본격화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게 뻔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1위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30%는 유럽으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절반이 우크라이나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으로 수송된다.

서방이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할 경우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가스대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긴장관계가 고조됐던 2006년·2009년 가스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천연가스 가격 할인 혜택 중단 위협도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가즈프롬이 천연가스 값 할인 중단 운운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한 것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축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동유럽 국가들이다.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대다수는 우크라이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 받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천연가스 가격은 고공 비행하고 있다. 3일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천연가스 4월물 가격은 9.5%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도 4월물 가격이 2.5% 뛰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가스대란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겨울 유럽의 기온이 평균치를 웃돌아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예년보다 많다는 것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수입하지 않는 미국의 경우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 국방 분야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올가 올리커 애널리스트는 "가스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미국보다 유럽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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