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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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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태가 진정돼야 코스피 지수가 안정적인 성장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에는 정유·화학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3월 첫 거래부터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과정에서 불거진 신흥시장의 위기에 또 다른 부담을 더한 결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문제는 EU를 축으로 하는 서방진영과 러시아의 이해관계가 충돌해 발생한 사안이며, 양자의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직접적인 대결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적인 타협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으로도 디폴트 가능성에 내몰린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EU등의 지원으로 혼란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기에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게 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심각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사이에 두고 EU는 에너지난에 빠질 가능성이, 가스 판매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는 심각한 경기 후퇴를 겪을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디폴트 가능성은 신흥국의 전반적인 위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문제 이외에도 3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각국의 정책적인 판단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좌우되는 정책리스크가 큰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의 양회, ECB, BoJ, FRB의 금융 통화정책 등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각각의 사안이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 또한 각 정책결정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은 오히려 안정적인 성장구도를 마련해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각각의 경우마다 예기치 못한 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반응은 조심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검증되어야 할 수출 동향이 다소 실망스럽다. 2월 수출이 1월까지의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3월 시장은 그 보다는 정치와 정책과정의 의구심을 해소해 가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초반의 혼란이 수습되고 나면 점차 변동성이 축소되는 안정적인 성장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월 코스피 등락 범위는 1940~2020 수준이며 역시 주도주가 부각되기 힘든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개별종목별 약진이 더욱 강조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 지난 주말 러시아 상원이 푸틴 대통령의 군사행동 계획안을 승인함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월요일 국내를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리스크가 재부각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사태에 중심에 글로벌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있기 때문이다.

산유국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유가 향방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다. 작년 시리아와 이집트에서의 내전이 발생했던 기간 국제유가(WTI)는 약 24.7% 상승했다. 러시아는 글로벌 2위 원유 수출국이다. 일평균 생산량은 글로벌 1위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시리아나 리비아 사태보다 그 파급력이 클 것이다. 글로벌 원유 수요 비중이 높은 미국(20.6%)과 유럽(15.0%)의 경기 회복 기조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기대 요인이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국면에서 국제유가의 저항선은 배럴당 110달러에서 형성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원유 시장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향후 단기간 국제유가 강세가 진행될 경우 정유와 화학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전이할 수 있으며, 보유 재고를 우선적으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KRX 에너지·화학 업종 지수는 WTI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낸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급등 구간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비아 혁명(2011년) 때 WTI 32.9% 상승, KRX 에너지·화학 업종 지수 28.3% 상승을 나타냈다. 이란 핵 개발 리스크(2012년) 때는 WTI가 9.8%, KRX 에너지·화학 업종 지수는 19.5% 상승했다. 시리아·이집트 사태(2013년) 때는 WTI가 24.7%, KRX 에너지·화학 업종 지수는 8.3% 올랐다.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정유·화학 업종 수혜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글로벌 2위 원유 수출국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작년 이집트, 시리아 사태보다 높은 파급력 보일 것이다. 글로벌 원유 소비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기조도 유가 상승 기대 요인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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