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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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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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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조선왕조실록' 밀랍본(蜜蠟本)의 복원을 위한 기술개발이 완료돼 관련 보고서가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작년까지 '조선왕조실록 밀랍본 복원기술 연구'사업을 진행, 연구종합 보고서를 24일 펴냈다.
실록의 밀랍본은 전체 1100여책 중 475책으로, 이 중 표지 외에 내지에도 부분적으로 밀랍이 처리돼 있다. 벌집에서 추출한 밀랍은 실록 편찬 당시 보존을 위해 종이 표면에 먹인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코팅된 밀랍은 서로 붙어 실록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

보고서에는 손상 밀랍본의 상태진단과 원료 및 제작기술 분석, 손상원인 규명, 복원 기술 개발과정 등이 담겨있다. 이번 복원 기술은 지류(紙類) 문화재 보존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초임계 유체추출법(supercritical fluid extraction, SFE)이라고 불린다. 일정한 온도와 압력을 줘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유체를 통과시키면 종이와 먹의 손상없이 밀랍만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로는 표지가 아닌 내지에 밀랍이 처리된 경우는 조선왕조실록이 유일하다"며 "실록을 파손하는 원인인 밀랍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는데 앞으로 밀랍을 제거하지 않고도 손상된 밀랍본을 복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소는 소장처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밀랍본의 보존복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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