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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뭉치니 되더라"

최종수정 2014.02.24 13:30 기사입력 2014.02.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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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수주대박 비결은 '상생'…2월 현재 200억달러 공사 수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해외로 나간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경쟁적인 수주방식에서 협력방식으로 전환한 게 '수익성'과 '물량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열쇠가 됐다는 분석이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들어 20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2억달러)보다 세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국내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초대형 수주가 눈에 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4개 건설사들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60억4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를 지난 19일 수주했다. 단일 플랜트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 국내 5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쿠웨이트에서 120억달러 규모의 클린퓨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71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국내 건설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대규모 수주행진은 출혈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가능해졌다. 수익성보다 물량 확보에 중점을 두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해외수주 실적 대비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출혈 경쟁을 피하고 서로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하는 방식을 택했다.

실제로 이라크에서 수주한 프로젝트는 현지 공사 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석유정제고도화시설 등을 맡고 정유 플랜트 경험이 많은 GS건설은 원유정제 진공증류장치 등 화학설비를 담당한다. 해외 대형 플랜트 경험이 많은 SK건설은 기반시설 등 유틸리티 분야를 맡아 공사를 수행한다.

지난해 밀린 물량들의 수주 소식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약 6조원 규모의 태국 물 관리 사업 등 국내 건설사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초대형 해외 공사들이 다수 있어 해외수주 소식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올해 목표로 한 해외수주 720억 달러도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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