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스텍 최대주주인 A자문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율을 높이는 과정에 최근 검거된 사기대출 주요 용의자 중앙티앤씨 서 대표의 대출 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자문사는 2010년 7월 회사주식 인수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를 조성, 다스텍 지분 15.12%를 사들였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 지난 1월 기준 32.93%까지 확대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금까지는 해당 펀드에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협력업체와 대표 명의로 들어온 자금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서 대표의 자금이 자문사 펀드로 흘러온 과정에서 김모 다스텍 대표의 권유가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투자자문사의 고위 관계자는 "다스텍의 김 대표가 유상증자과정에 회사 거래처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며 "자금 공급자는 빌딩을 여러 채 소유하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력가라고 소개했고 실제 자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서 대표는 "대출받은 돈 가운데 594억원을 이미 코스닥 상장사 인수와 목동 빌딩 매입, 말레이시아에 거주 중인 가족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써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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