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명현관 3선 대세론 속 서해근 맹추격
완도, 행정통 우홍섭 vs 4수 도전 김신 맞대결

6·3 지방선거 전남 해남·완도 군수 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표심 잡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 텃밭인 두 지역의 수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판을 뒤집으려는 도전자들의 매서운 추격전이 본선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해남, '3선' 정조준 명현관 vs '농정 대전환' 서해근

해남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명현관 현 군수와 조국혁신당 서해근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선거의 최대 화두는 단연 명 군수의 3선 연임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명현관(좌), 조국혁신당 서해근(우)

더불어민주당 명현관(좌), 조국혁신당 서해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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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군수는 민선 7·8기 7년간 입증된 '행정력'을 무기로 안정론을 설파하고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획득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20년 숙원이던 솔라시도 기업도시 사업 본궤도 진입, '3대 특구(기회발전·교육발전·분산에너지)' 지정 등 굵직한 대형 현안 사업의 성과가 그의 든든한 뒷배다.

이에 맞서는 조국혁신당 서해근 후보는 '농정 대전환' 카드를 꺼내 들고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46년의 행정·의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 그는 과거 100원 택시 도입 등의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어민 소득 하한선 보호 제도' 도입 등 해남군농민회의 5대 정책 제안을 전면 수용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다만 지역 정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호남 기초단체장 도전이 초기 단계인 데다,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될 만큼 탄탄한 명 군수의 지지 기반을 고려할 때 이변 연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완도, '행정통' 우홍섭 '원팀' 행보 vs '4수 도전' 김신 텃밭 공략

신우철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완도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후보와 무소속 김신 후보의 일대일 진검승부로 압축됐다.

더불어민주당 우홍섭(좌), 무소속 김신(우)

더불어민주당 우홍섭(좌), 무소속 김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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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결선 끝에 민주당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우 후보는 31년 공직 생활로 다져진 '행정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바다연금' 도입, '완도형 만원 주택' 등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 중이다. 특히 경선 직후 신의준 도의원, 허궁희 군의원과 정책연대를 맺고, 결선 경쟁자였던 지영배 후보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하는 등 발 빠르게 '원팀 체제'를 구축하며 본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소속 김신 후보는 탄탄한 토착 조직력과 높은 인지도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번이 4번째 군수 도전인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민주당 경선에서 0.42%포인트 차로 석패했던 저력이 있다.


해양관광 활성화 및 수산가공 산업 육성을 내걸고 50년 이상 거주하며 다져온 12개 읍·면의 지역 기반을 풀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호남 선거 지형상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조직력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는 점과 당원 동원력의 부재는 김 후보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해남과 완도 모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통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후보들에게 다소 우호적인 지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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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남의 '검증된 안정 vs 농정 대전환', 완도의 '행정 전문성 vs 토착 조직력' 구도가 치열하게 맞물리면서 유권자들의 미세한 표심 흐름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종 승자는 오는 6월 3일 군민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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