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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스마트폰부품사 대표 본지 제보 "3000억 사기 몸통은 서정기"

최종수정 2014.02.12 14:02 기사입력 2014.02.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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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해 관·금융계 로비에 썼을 것"
-"금융감독원 관계자들과도 밀착 소문 파다"


▲서정기 한국스마트산업협회장

▲서정기 한국스마트산업협회장

단독[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조은임 기자] KT 자회사의 3000억원 대출 사기는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한국스마트산업협회 회장)를 '몸통'으로 한 스마트산업협회 이사들의 조직적 공모에 의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계의 선후배 관계인 이들은 돈세탁을 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관·금융계 로비 용도로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 속사정을 잘 아는 스마트폰 부품사 대표 A씨가 12일 본지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대출사기를 주도한 세력은 서 중앙티앤씨 대표를 중심으로 협회 이사인 컬트모바일 대표 김모씨, 엠엔테크 대표 김모씨, 아이지일렉콤 대표 오모씨, 다모텍 대표 전모씨 등이 포함됐다. 협회 이사로 등록된 11개 업체 중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서 대표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대출사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주엽 엔에스쏘울 대표(해외 도피)는 비자금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히 서 대표 등이 전 대표를 주범으로 몰기 위해 입을 맞췄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2012년 8월 스마트산업협회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업체 대표들을 이사로 선임하면서 협회를 사실상 장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소 업체들을 적극 협회에 가입시키며 세를 확장하는 한편 스마트산업 관련 정부기관의 이름을 내건 행사를 주최하며 대외 영향력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서 대표 등은 은행권은 물론 정관계 유력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며, 대출금 돌려막기 등을 은폐하기 위해 금품·향응 제공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와 일부 이사들이 금융당국 관계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엔에스쏘울은 검찰의 압수수색 몇 주 전 문서를 소각했고 바로 전날에는 직원들이 차량을 동원해 문서를 어딘가로 실어날랐다.
A씨는 "금융당국이 KT ENS의 대출금 횡령사건을 파악한 지난 6일 직전 김모 대표와 전모 대표 등이 거래처 결제를 미리 앞당기고 부동산 등 자산 명의를 친인척 등에게 이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 대표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면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한 뒤 조직적으로 대응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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