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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LS 등 '대기업 고물상', 적합업종 지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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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포스코ㆍLS 등이 자회사를 통해 추진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도시광산은 폐자재ㆍ폐가전에서 희유금속과 철 등 쓸 만한 원자재를 추출해내는 사업이다.

봉주헌 자원재활용연대(이하 자재련) 중앙회 의장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는 4월까지 자원재활용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동반성장위원회에도 관련 대기업들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했으며, 자재련 내부에서도 적합업종 신청을 위한 자료 수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재련은 전국 200만명에 달하는 전국 영세 고물상 관계자와 고물 수집전문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이 적합업종 신청을 준비중인 이유는 과거 영세 고물상들의 전유물이었던 폐자재 수집 사업에 몇 년새 대기업 계열사가 대거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영세 고물상→전문 가공ㆍ유통업체→대기업 순으로 이어졌던 폐자재 공급 유통망도 붕괴됐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자재련이 적합업종에 신청하는 기업들은 포스코엠텍과 지알엠(GRM) 등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은 1973년에 설립된 철강포장업체로 철 스크랩(고철) 수집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전문회사를 인수ㆍ합병해 지난 2012년에는 동 스크랩 수집 시장에도 진출, 시장의 50%를 석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064억원을 기록했다.

LS니꼬동제련이 2008년 설립한 지알엠(GRM)은 2011년 충북 단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원순환 공장을 설립했으며 2012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도 금속 부문에서 현대제철ㆍ고려아연 등이 적합업종 대상 기업으로 꼽히며, 일부 제지 대기업도 자체적으로 폐지 수집 사업에 나섰다고 자재련 측은 밝혔다.
봉 의장은 "구리ㆍ철을 수집하는 고물상 입장에서 포스코엠텍과 GRM의 존재는 '생존권의 박탈' 수준"이라며 "최근에는 일부 제지사들도 자회사를 통해 압축종이 수집 시장에 뛰어들면서 폐지 수집 업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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