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시작되는 'MWC 2014'에 참석해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진 MWC 방문이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는 8년 만에 불참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연중 최대 행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갤럭시S5' 등 전략 신제품 발표까지 계획돼 있어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MWC 첫 날인 24일 오후 8시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처음 선보인다. 이날 갤럭시S5 공개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은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직접 맡는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의 후속작 역시 다양한 OS 버전으로 소개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함께 개발한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한 '기어2'도 이 자리에서 소개된다. 몇년째 MWC 내에서 최대 크기의 부스를 차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신 사장 외에도 이돈주 사장, 이영희 부사장 등 무선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해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모바일 부문 수장들이 현장을 찾는다. 기조연설자로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IBM 여성 CEO인 버지니아 로메티 등 30여명의 글로벌 기업 '스타 CEO'들이 나서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마이크를 잡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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