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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MWC 참석…"'갤럭시S5' 기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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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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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찾는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첫 선을 보이는 중요한 무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주요 통신 사업자들과의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시작되는 'MWC 2014'에 참석해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진 MWC 방문이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는 8년 만에 불참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연중 최대 행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갤럭시S5' 등 전략 신제품 발표까지 계획돼 있어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이 부회장은 행사 첫 날부터 현장을 찾아 30여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미팅을 갖고 사업을 논의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당시 이 부회장은 "거래선(통신사)을 만나러 왔다"며 "이틀간 일정이 꽉 차 30분도 여유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올해 역시 중국 제조사들의 무서운 추격세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우려 등이 짙게 드리워 있는 상황이어서, 현장을 찾은 최고경영자(CEO)들의 움직임이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MWC 첫 날인 24일 오후 8시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를 처음 선보인다. 이날 갤럭시S5 공개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은 신종균 IM 부문 사장이 직접 맡는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의 후속작 역시 다양한 OS 버전으로 소개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함께 개발한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한 '기어2'도 이 자리에서 소개된다. 몇년째 MWC 내에서 최대 크기의 부스를 차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신 사장 외에도 이돈주 사장, 이영희 부사장 등 무선사업부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해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모바일 부문 수장들이 현장을 찾는다. 기조연설자로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IBM 여성 CEO인 버지니아 로메티 등 30여명의 글로벌 기업 '스타 CEO'들이 나서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서진우 SK플래닛 대표가 마이크를 잡는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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