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올해 첫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최근 품질문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면서 조기에 다잡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정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건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유럽을 방문해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현대차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직접 챙겼다.
정 부회장이 새해 들어 유럽과 미국 시장을 다니며 현장경영에 나선 건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위한 사전 점검차원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 이들 지역에 올해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의 경우 현지 고급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모델인 만큼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현지 판매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사적인 차원에서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발표한 올해 차량내구품질 조사에서 평가점수가 떨어지는 등 생산파트에서 향후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대비책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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