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부채 상위 12개 공기업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직원에게 지급한 보육비·학자금·경조금·휴직급여·의료비 등 4대 복지 비용은 3174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다한 부채에 이자 내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복리후생이 민간이나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의 4대 복지비용을 보면 한전이 1532억원으로 가장 많고 철도공사(740억원), 석탄공사(210억원), LH(197억원), 도로공사(193억원) 등 순이다. 직원 1인당으로 환산하면 석탄공사가 1244만원으로 1위였고 이어 한전 795만원, 예금보험공사 679만원, 도로공사 464만원, LH 303만원 등이었다.
4대 복지비용 가운데 12개 기관의 5년간 보육비ㆍ학자금은 2278억원이다. LH와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 예금보험공사 등은 해외에서 학교에 다니는 직원 자녀에게도 학자금을 지급했다. 도로공사는 해외 대학에 다니는 120명에게 1인당 195만9000원씩, 총 2억3515만원을 지출했다.
정부는 이들 기관이 제출한 방만 경영 개선 계획을 점검ㆍ확정한 뒤 이행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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