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힘겹게 회복했지만 여전히 청산가치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PBR 1배는 순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 같다는 뜻으로 과거 코스피가 이를 하회했을 때에는 저가 매수 기회인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지수 반등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지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쏠리고 있다. ETF는 주식처럼 장중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고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상승·하락분이 고스란히 수익률에 반영되는 상품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1891.32에 마감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반등해 작년 최고치(2063.28)까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ETF 투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약 9%다. 은행 예금 금리가 3%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다.
투심도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기관 쇼핑리스트 1위는 KODEX 200 ETF로 총 1442억원 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도 수익, 손실률이 지수 변동폭의 2~3배로 형성되는 KODEX 레버리지에 2257억원을 몰빵하며 지수 반등에 강하게 베팅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PBR 1배 이하에서 코스피 지수가 머물렀던 기간이 16일 정도로 길지는 않다”며 “따라서 이번에도 코스피가 PBR 1배를 하회하는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변동성이 큰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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