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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SK·외환카드 한장으로…합병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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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금융위 정례회의 하루 후인 20일로 주총 앞당겨
금융위 "외환銀 노조 '분사 반대' 진정서 법적효력 없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파장에도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이 가속화되는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전일 주주총회 일정을 26일에서 20일로 앞당긴다고 공시하면서 카드분사에 대해 사실상 강공을 택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보유출 사태 이후 두 카드사의 합병 성사 여부에 의구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이번 주총일정을 조정한 것은 금융위원회의 일정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위의 일정이 당초 오는 26일에 예정돼 있었는데 19일로 변경되면서 주총을 앞당기게 됐다"며 "분사 승인이 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승인이 난다고 예상하고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지도부는 앞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분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금융위에 제출한 바 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분사될 외환카드가 은행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나가거나 계속 공유하게 된다면 이번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의 재발을 방관하는 것"이라며 "특히 외환카드 분할은 결국 하나SK카드와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고객들은 개인정보를 전혀 다른 회사에 동의 없이 제공하는 결과가 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외환은행 노조의 진정서에 대해 "분사해선 안 된다는 일종의 주장으로 법적효력은 없다"면서도 "노조가 이전부터 반대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금융위 내부에서는 노조 입장을 고려한 판단을 이미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측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외환카드 고객의 정보는 이미 외환은행 고객과 별도로 보관되고 있고 외환카드가 분사되더라도 외환은행 고객의 정보를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동안 외환은행 노조 측은 카드사 분사에 대해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해 온 바 있다. 노조지도부는 "2년 전 합의했던 독립경영 기간이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이를 위반하고 있다"며 "매년 큰 순익을 내는 알짜 회사를 부실한 하나SK카드를 살리기 위해 넘기려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그간 두 카드사가 상품 개발도 함께 해 온 만큼 카드사 통합이 가장 수월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전체적인 통합 절차가 지지부진해 지는 걸 정면 돌파하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오는 3월 31일 자본금 6400억원, 자산 2조8118억원 규모로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분사할 예정이며 하나금융은 분사된 외환카드 주식회사를 계열사에 편입해 10월까지 하나SK카드와 통합할 계획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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