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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분양감정가 최고 8300만원…대형 분양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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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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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 임대주택 600가구 분양전환 접수결과 59㎡ 소형만 절반 신청
시행사-입주자간 분양가 산정 놓고 갈등 격화…비교 사례 바뀔 듯
"시행사가 분양가를 책정할 때 래미안 퍼스티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분양가 책정 안내문에 실거래가보다 높은 래미안퍼스티지 시세가 적혀있어 입주자들이 상당히 의아해 했다. 2차 분양 때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로 기준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한남더힐 인근 A공인)

"어린 자녀를 둔 입주자들 중에서는 학군 때문에 빠져나가는 경우도 상당수다. 집값은 강남과 비슷하지만 교육여건은 강남에 뒤진다고 보기 때문이다."(한남동 B공인)

5년간 임대주택으로 활용되다 분양 전환하는 '한남더힐'에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3㎡당 분양가격을 5000만원 이상 책정하는 등 고가주택인 데다 입주민과 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다.
중개업소들마저 학군이 뛰어나지 않고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가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어 분양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임대기간 절반이 지나 1차 분양을 한 결과는 참담했다. 시행사인 한스자람이 당초 계획한 가격에서 15%나 할인해서 내놨지만 전체 가구(600가구)의 11%(70가구)만 분양을 신청한 것이다. 더욱이 소형 주택을 제외한 대형 주택 입주자들은 한 명도 분양전환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남더힐은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임대주택으로 공급됐다. 이번 1차 분양은 2011년 1월 입주를 시작, 임대의무기간(5년)의 절반이 지나 시행사와 입주자가 협의해 분양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규에 따라 실시된 것이다. 입주 5년 후인 2016년 1월에는 본격 일반분양이 이뤄지게 된다. 시행사는 1차 분양시기가 다가오자 지난해 7월부터 분양전환을 위해 감정가격 산정에 착수했다. 이 감정가격은 입주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가 문제였다. 244㎡의 경우 시행사가 제시한 3.3㎡당 가격은 7000만~8300만원이었다. 이에 입주자들은 감정평가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2870만원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입주자측 감정가는 29억원, 시행사측 감정가는 76억원으로 한 채당 50억원 가량 차이가 났다. 178~244㎡도 시행사는 4000만~7000만원을 제시했으나 입주자들은 2400만~2870만원이라고 맞받았다.

그나마 분양전환 신청이 이뤄진 59㎡ 주택형의 감정평가액은 3.3㎡당 3690만원이었다. 시행사는 15%(1억4400만원)를 할인한 8억1700만원을 분양가로 제시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2주가량 분양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전용 59㎡ 총 133가구중 70여가구의 신청이 이뤄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최종 분양과정에서는 가격 인하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에 실패할 경우 시행사의 경영위험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더욱이 3.3㎡ 당 최고 8300만원의 고분양가는 서울시의 분양가 심사 등의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도 있다.

한남더힐 내부 모습

한남더힐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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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더힐은 매매, 전세보다는 월세 매물이 많다. 전용 59㎡ 기준 매매가는 10억원, 전세는 7억원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00만~350만원이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높게 부르는것에 비해 매수자들은 8억 후반대로 매수를 희망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아직 분양전환되지 않은 대형평형도 일부 매물로 나와있는데 매수자가 있을 경우 분양받아 차익을 챙기려는 매도자들이 내놓은 물건이 가능성이 크다.

한남더힐에는 재계 관계자와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 가수 이승철과 연극배우 손숙, 방송인 김지선 등을 비롯해 삼성이나 LG등 대기업 오너들도 일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옛 단국대 터에 위치한 아파트는 지하2~지상 12층 총 32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59㎡ 133가구 ▲177㎡ 36가구 ▲208㎡ 131가구 ▲235㎡ 204가구 ▲213~241㎡ 60가구 ▲243~244㎡ 36가구다.

한남더힐 커뮤니티시설 내부 카페테리아

한남더힐 커뮤니티시설 내부 카페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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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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